[칼럼]상생, 행복과 성공의 새로운 열쇠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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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외협력팀 작성일2019-03-13 조회7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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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최근 신문에서 한 기사를 읽고 큰 울림을 받았다. 보석 산업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인의 인터뷰였는데 이 기업인은 불법(佛法) 강연을 듣고 깨달아 자신의 인생과 사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강연 내용은 이렇다.

불가에서 말하는 극락과 지옥의 환경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극락이나 지옥이나 똑같이 팔 길이보다 훨씬 긴 밥숟가락이 하나씩 주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극락 사람들은 잘 먹어서 얼굴이 복스럽고 윤기가 나는 반면에 지옥 사람들은 피죽 한 그릇 못 먹은 것처럼 피골이 상접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극락 사람들은 그 긴 숟가락을 가지고 서로를 떠먹여준다. 반면에 지옥 사람들은 그 숟가락으로 자기 입에만 퍼 넣으려고 하니 다 흘리고 땅에 떨어뜨려서 결국은 졸졸 굶고 있더라는 것이다. 즉 불가에서 말하는 극락과 지옥을 가르는 잣대는 옆에 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최근 프랜차이즈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 안타깝게도 잊혀질만하면 갑질 논란이 하나씩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남(가맹점사업자)보다 나(가맹본부)의 주머니를 먼저 생각했기에 벌어진 일들이다. 협회장으로서 송구하기 짝이 없다.

프랜차이즈는 매우 특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경험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Franchiser)이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Franchisee)을 도와 함께 사업을 펼쳐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의 믿음이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신뢰와 상생이 필수이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 성공하는 시스템이 바로 프랜차이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한 일부 기업인들의 일탈행위로 전 산업이 매도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말같이 쉽지는 않다. 사실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기적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진화된 32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생존하고 번성한 이유는 바로 이기적 유전자 덕택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자본주의도 ‘인간은 경쟁적이고 이기적이며 개인주의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DNA에 타고난 인간본능에 더 가깝다. 이상적인 공산주의를 제치고 세계경제 이데올로기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자가 인터뷰에서 성공한 배경을 묻자 그 기업인은 이렇게 말했다.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남이 필요한 것을 주기로 마음을 바꾸자 돈이 저절로 따라 오더라.”

노자도 도덕경에서 이렇게 말했다. “낮춰라, 그러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더 이상 줄 것이 없어 비움이 없을 때 비로소 채움이 가능하다.”

경쟁적인 자본주의경제가 이기주의라는 특성 때문에 ‘양극화’와 ‘생태계 파괴’ 등 위기와 한계에 도달했다. 새로운 경제 이데올로기의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채움과 소유’가 아니라 ‘비움과 공유’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신뢰와 가치의 공유’가 핵심인 프랜차이즈가 자본주의의 꽃으로 꼽히는 이유를 보여줄 때다.


링크 :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22601000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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