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프랜차이즈 `갑을`이 아니라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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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책홍보팀 작성일2021-11-30 조회4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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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새로운 흐름에 발맞추려는 움직임들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 중 하나가 외식업일 것이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 속에서 각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언택트에 최적화된 특화 매장을 선보이거나, 키오스크, 서빙·조리로봇 등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며 다음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서민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한편으론 미래를 향해 달려나갈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시각과 정책 등은 아직 과거의 틀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본사)와 가맹사업자(점주) 간의 관계 및 이익 구조 등에 대해 '갑'과 '을'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 그릇된 정책들이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때때로 이 같은 오해와 규제는 가맹본부의 발목을 잡는다. 가맹계약 즉시해지 사유 축소, 가맹점주 단체교섭권 부여 추진 등은 취지와 달리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프랜차이즈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고객만족' '동반성장' 등도 간과한 듯하다. 또 무형의 지식을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가 공유하고 발전시켜 성장해가는 기본 원칙과 5000만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도 외면당하고 있다.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프랜차이즈 산업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및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주체는 '소상공인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60~70%는 사업에 실패하거나 가계부채 등으로 생활 터전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게 현실이다. 실제 소규모 상가의 60~70%가 임대물건으로 나와 있다. 서민 경제 영역의 큰 버팀목인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부의 고려 및 사회적 배려가 가장 시급하다. 이는 결국 그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가맹본부에 대한 육성이 전제돼야 한다. 사실 가맹본부들 역시 어려움이 많다. 필자가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는 최근 모든 원재료비가 40~50% 이상 상승했고, 인건비 역시 20% 이상 대폭 상승했으며, 매출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다 보니 비용은 배로 증가했고 노동인력 구조의 왜곡으로 인해 사업 운영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야기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전환이란 흐름 속에서 살아남는 프랜차이즈가 되려면, 기업도 결국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 산업 고도화에 발맞춰 과학적인 시스템과 창의적인 전략을 갖춰야 하고, 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레시피 등 무형의 재산권을 말한다.

결국은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의 관계에서 어느 한쪽을 약자로 규정짓고 다른 한쪽에 일방적인 책임을 전가하거나, 옭아매기식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받을 소비자의 권익까지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프랜차이즈 산업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링크: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0118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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