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에 바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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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책홍보팀 작성일2022-03-25 조회5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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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도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100개 이상인 브랜드 수는 2019년 404개에서 2020년 390개로 감소했으며, 전국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2019년 3억3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5.5% 줄었다. 특히 외식업은 2019년 3억1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9.0% 줄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 서비스업(2.3% 감소), 도소매업(4.1% 감소)에 비해 감소세가 크다. 이러한 감소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여파다.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도 배달 위주였던 치킨은 매출액이 2019년 대비 2020년도엔 8.4% 증가했지만 매장 판매가 중심인 한식이나 커피업은 각각 18.1%, 15.1%의 감소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맹점의 매출 감소는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를 뜻한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코로나19 시대에도 계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서 외식 관련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평균 매출액과 프랜차이즈 평균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비프랜차이즈는 2019년 약 1억6000만원에서 2020년 약 1억7000만원으로 증가된 반면 프랜차이즈는 2019년 2억1000만원에서 2020년 2억8000만원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단순 수치로 비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 매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에도 괜찮다는 뜻도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분들도 코로나19, 물가상승, 원자재비 상승, 거리두기 정책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3월 새 대통령이 당선됐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프랜차이즈산업과 관련해 한 가지 당부를 하고 싶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을 정책의 실험대상이나 배척대상으로 여기면 안 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이 거세지자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의 음료 섭취 불가’였다(개인 매장과 제과점으로 등록된 곳, 애견카페는 제외 대상이었다). 영업시간과 매장 착석 인원에 대한 것도 프랜차이즈매장이 우선 대상자였으며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되기도 했다.
오는 6월부터 실행되는 ‘일회용컵 보증제’ 역시 100개 이상의 가맹점이 있는 프랜차이즈업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자원과 자연을 보호하고 일회용컵의 재활용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왜 그것이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이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는 의문이 든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다른 매장과 같은 소상공인으로서 단지 경영 전략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선택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매장 내 섭취엔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는 할인해주는 등의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정부에서는 프랜차이즈에 대해 규제 대상, 관리 대상, 정책 테스트장 등이 아닌 가맹본부는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이고, 가맹점은 소상공인으로 인식하고 필요한 정책과 지원 등을 고민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