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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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운재 작성일2019-01-04 조회3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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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한켠에 모깃불에는

 

아버지 나 그리고 할아버지가

 

모기를 쫓고 있다.

 

오늘 낮에 온 소나기는

 

내 옷을 적셔

 

바람부는 날 꿈을 꾸게 했지

 

마음같아선 당장 내 그 사랑 순이를 만나볼 작정이였지만

 

오늘은 옥수수밭에서 딴 옥수수 구어 먹으며

 

그 옛날 여름을 좋아했다가

 

그만 사랑을 알아버린 한 늙은 계집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여름밤은 이토록 풍성하여

 

달무리 지는 밤이면 추억의 마을로 연기와 함께 서성이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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